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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자유로워지는 아침산책


속초에서의 아침산책

속초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어요

우리형제가 모두 마흔을 넘기면서 간 여행이라 대식구가 이동하게 되었어요

엄마 환갑에 제주도 다녀온 이후에는 처음이에요

참 바쁘게 살았구나! 우리가족.

이번여행은 우리가 완전체로 합체했다는 의의를 남긴체 숙소에서 먹고마시다가 왔네요.. ㅋ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단체사진 한장 남기지 못했어요.

으쌰으샤 다같이 뭘한거는 없어서 아쉽지만, 일상에서 멀어져있다는것 하나로도 충분한 힐링이 되었습니다.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자연은 가만히 있어도 그냥 그대로 나를 품어주는구나!

아침에 눈을 뜨고 바라본 창가에 비친 해변이, 열려진 창가로 불어온 바람이, 햇살이 그냥 하나가 되어 폭 안아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나이를 먹은건가봐요
모든것이 당연하지 않게 느껴져요, 예전에는 몰랐던것들을 알게되요


2박3일 동안 혼자 아침산책을 했어요..

사실 산책은 평소삶에서도 항상 익숙해있지만요.

새벽에 해뜨기전 맞는 바닷가 풍경에서 산책하기는 그래도 의미있지 않나요 ㅎㅎ



장관이죠!

이런모습은 잠시이고 바로 백열등같은 해가 동창에 떠버렸어요

밝아지니 보이는 더 예쁜것들이 빛나기 시작했어요

초록, 노랑, 파랑이이 더욱 선명하게 떠오르는 아침은 황홀하답니다.

이기억을 오래 간직해야 더 자주 행복할수 있을거에요

일상으로 돌아와 꽉막힌 도로사정에 숨막힐때에도 어디엔가 내가 거닐던 바닷가 산책길에 파도가 술렁이고 꽃잎이 반짝이고 낮은지붕 집들이 하늘을 높게 받쳐주고있다고 생각하며 힘을낼거에요.



이렇게 예쁜 길을 걸어가다보면 빨리 퇴직해서 귀촌해야지 싶습니다.

홀로 걷고있을때는 정말 생각이 이리저리 날뛰는거 같아요..

머릿속에서는 이미 귀촌해서 살아야할 집의 모습과 생활양식들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내 영혼을 자유롭게하는 속초 아침산책이었습니다.